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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인디고의 패션트렌드/2023 남자 패션 트렌드

실제로 그 시대를 보는 듯이 생생하고 완벽한 미장센, 영화 오펜하이머를 통해 알아보는 1940년대 남성들의 패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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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d of worlds

-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이다. -

인류 최초의 핵실험인 트리니티 실험뒤  힌두교의 경전 바가바드 기타의 한 구절을 암송했던 한 남자,

오늘날 원자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오펜하이머! 

그가 성공시킨 1942년 맨해튼 작전을 다룬 영화 오펜하이머가 지난 8월 개봉되었다. 

감독은 극사실적인 디테일을 살려 영화를 제작하기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이며

주인공 오펜하이머 역할은 놀란 감독이 사랑하는 뮤즈인 킬리언 머피가 맡았다. 

이외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맷데이먼 , 플로렌스 퓨와 에밀리 블런트, 게리 올드만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렸다.

오펜하이머와 트리니티 핵실험
1942년 맨해튼 프러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과 오펜하이머 - 트리니티 핵실험 성공 뒤에 촬영을 한 모습이다.

영화의 원작은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평전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이다. 

오펜하이머는 뛰어난 양자 물리학자이며 예술과 문학에 심취한 지식인이었다. 

1940년대 그의 주도하에 비밀리에 진행된 맨해튼 프로젝트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버릴 

핵실험에 성공했으나 수소폭탄 개발에 반대했으며 그로 인해 

미국을 반공산주의의 광풍으로 덮은 매카시즘의 희생양이 되었고

이후 그의 업적이 저평가되는 일을 겪게 된다. 

과학자로서 굴곡진 삶을 살았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정치적으로 휘말리지 않는 진지한 물리학자로 남았다. 

영화 오펜하이머에는 1940년대, 인류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다루고 있다. 

2차 대전을 겪었던 이 당시에는 모든 물자들이 부족했으며 남자들의 패션 스타일 역시 

오래 입을 수 있는 실용성과 견고함 그리고 절약정신이 깃들어져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극사실적인 디테일로 살려낸 1940년대의 패션이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어떻게 구현되었을까? 

영화 오펜하이머의 1940년대 남성 패션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킬리안 머피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1940년대 남성 패션 , 크리스토퍼 놀란과 킬리언 머피
크리스토퍼 놀란과 그의 뮤즈인 킬리언 머피 - 극사실적인 디테일로 1940년대 영화 의상을 완벽하게 재현해내고 있다.


 

2023.09.23 - [루이인디고의 패션트렌드/2023 남자 패션 트렌드] - 남자들의 올드머니 패션을 완성하는 헤리티지란? 아티잔들의 핸드메이드 브랜드 벨루티, BERLUTI , 프랑스 명품 남자 신발

 

남자들의 올드머니 패션을 완성하는 헤리티지란? 아티잔들의 핸드메이드 브랜드 벨루티, BERLUTI ,

>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것,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손자에게 대를 이어 물려 줄 수 있는 헤리티지를 가지며 남자들의 품격을 완성시키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패션, 사람의 손

ruiindig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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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오펜하이머에 등장하는 1940년대 남자들의 패션 >> 

 

영화속 킬리언 머피가 맡은 오펜하이머와 실제 오펜하이머
좌)킬리언 머피가 맡은 오펜하이머 // 우) 실제 오펜하이머

 

183CM가 넘는 키에도 불구하고 평생 체중이 59KG 정도의 마른 몸매를 유지했던 오펜하이머,

실제 오펜하이머처럼 마른 모습으로 출연하기 위해 킬리언 머피도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넓은 어깨와 헐렁한 오버사이즈 핏의 슈트 디자인은 실제 오펜하이머가 살았던 1940년대를 재현한다. 

영화 의상을 제작하기 위해 의상 디자이너들은 많은 참고 문헌과 사진 자료를 조사했으며 

영화 속에 구현하기 위해 1940년대의 슈트핏과 사용된 소재 그리고 디테일한 액세서리 코디까지 완벽에 가깝게 구현했다. 

1940년대 남성들이 착용했던 셔츠와 넥타이 그리고 중절모와 시계 그리고 파이프 담배까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저절로 1940년대의 시대상으로 돌아간 듯 실제 영화에 등장하는 스타일들은 

완벽한 고증과 고증의 재현을 통해 완성되었다. 

영화속 킬리언 머피가 맡은 오펜하이머와 실제 오펜하이머
좌) 킬리언 머피의 오펜하이머 스타일 // 우) 실제 오펜하이머
영화속 킬리언 머피가 맡은 오펜하이머와 실제 오펜하이머
영화속 킬리언 머피가 맡은 오펜하이머(좌)와 실제 오펜하이머(우)

 


<< 1940년대 남자들의 슈트 패션 스타일은?  >> 

1940년대 남자들의 패션 스타일
1940년대 중년의 신사와 젊은 신사들간의 스타일에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와이드 넥타이를 메고 허리위까지 올라오는 배바지를 코디한 헐렁하면서 여유있는 와이드 핏을 보여주고 있다. 

오펜하이머를 찍은 사진을 관찰하면 실제로 그는 양복을 자주 입고 등장한다. 

1940년대의 남성들에게 패션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 

그들은 군복 아니면 정장을 선택해야 했다.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유럽과 미국의 남성들 대부분이 전쟁에 참전했으며 전쟁이 끝난 뒤에도 

수많은 군복들이 민간인들에게 유통되었고

이후 군복은 남성 스타일에 있어 밀리터리 룩이라 불리며매우 중요한 패션으로 남았다. 

신사들의 패션인 양복은 물자 부족으로 인해 소재와 스타일에서 많은 다운사이징을 겪어야 했다. 

좋은 울 소재 대신에 레이온과 폴리 혼방으로 바뀌었으며 더블 브레스트의 장엄한 슈트는 점차 

싱글브레스트 슈트로 바뀌어 원단을 절약하고 심플해지는 실용성을 따르게 된다. 

1930년대까지 T.P.O에 맞게 착용하던 신사들의 전통 슈트 공식을 따르던 관례는 깨지고 

어느 상황이나 일상의 다양한 변수에도 입을 수 있는 생활화된 슈트가 제작되었다. 

1940년대는 남성복의 현대화가 시작되었으며 더 이상 신사의 품격을 따지는 경계가 존재하지 않고 

더욱 단순하고 실용적이며 자유로운 스타일로 변화되는 시기였다. 

1940년대 실용적인 싱글 브레스트 슈트로 핏이 급격히 바뀌었으며 이런 슈트핏은 일상 뿐만 아니라 예복으로도 활용되었다. 

 

모든 물자가 부족했던 1940년대 남자들의 슈트 패션 디자인은

넓은 폭으로 재단된 라펠 디자인과 각지고 두툼한 어깨패드으로 헐렁한 핏을 보여주며 

소매통이 매우 넉넉하게 재단되었으며 바지는 오비에 주름을 넣은 루즈한 핏으로 밑위가 길어 허리 위로 올라오는 

일명 배바지 스타일로 바지의 기장은 길어 단을 접어 입기도 했다. 

 이런 루즈한 핏은 어떻게 하면 아버지가 입던 슈트를 아들에게 물려줄지 

혹은 다른 사람이 입던 낡은  슈트를 수선해서 더 오래  착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의 결과이다. 


<< 1940년대 남자 셔츠 디자인은 ? >>

1940년대 짧고 굵은 네탁이와 함께 입은 셔츠는 카라의 끝이 뾰족한 스피어 카라 셔츠였다. 

주로 코튼 소재로 만들어 졌으며 스피어 포인트 카라 셔츠는 1960년대와 1970년대 

미국 갱스터들이 주로 입는 상징적인 아이템이 되었다. 

1940년대 남자 셔츠 - 스피어 포인트 카라 셔츠 &#44; 오펜하이머
1940년대 오펜하이머가 입었던 스피어 포인트 카라 셔츠와 넥타이
1940년대 남자 셔츠 - 스피어 포인트 카라 셔츠 &#44; 오펜하이어
셀제 오펜하이머가 입었던 스피어 포인트 카라 셔츠와 짧은 넥타이 그리고 헐렁한 슈트 핏
1940년대 남자 셔츠 - 스피어 포인트 카라 셔츠
영화속 킬리언 머피도 스피어 포인트 카라 셔츠 핏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 1940년대 남자들의  팬츠 패션은? >>

1940년대 남자들의 팬츠 디자인은 하이웨이스트가 대세였다. 

일반 바지보다 2CM정도 더 밑위가 긴 울트라 하이웨이스트 팬츠도 등장했다. 

더 위로 추켜 입기 위해 서스펜더를 착용하거나 벨트로 단단히 동여 맨 모습은 1940년대 사진에서도 발견되며 

영화 오펜하이머에서도 볼 수 있다. 

팬츠의 허리라인에 두줄이나 한 줄 정도의 주름을 넣어 더욱 헐렁하게 만든 팬츠는 

활동하기 편안하며 언제든지 사이즈가 작아지면 줄여서 입을 수 있는 실용성도 갖추고 있다. 

킬리엄 머피가 분한 오펜하이머
하이웨이스트 루즈 팬츠 핏을 보여주는 영화속 1940년대 남자들의 팬츠 디자인
킬리언 머피가 주연을 맡은 영화 오펜하이머
하이웨이스트 루즈 팬츠 핏을 보여주는 영화속 1940년대 남자들의 팬츠 디자인
영화 오펜하이머
하이웨이스트 루즈 팬츠 핏을 보여주는 영화속 1940년대 남자들의 팬츠 디자인

 

<< 1940년대 남자들의 중절모 모자, 포크파이 햇 >>

포크파이햇 (porkpie hat)이라고 불리는 모자는 1940년대 남자들의 상징이다. 

포크파이 모자는 말 그대로 모자의 브림이 오목하게 들어간 디자인이 돼지고기 파이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재미있는 이름이다. 

포크파이 햇은 실크햇처럼 격식을 따질때 쓰는 모자가 아니며 원래는 여성용이었으나 1940년대에는 

남성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착용한 모자로 우리에게는 중절모로 잘 알려진 디자인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포크파이 햇은 모자 브랜드인 바론 햇 (Baron Hats)에서 제작한 제품이다.

킬리언 머피&#44; 중절모&#44; 바론햇&#44; 영화 오펜하이머
영화에서 킬리언 머피가 쓰고 나온 포크파이 햇 , 일명 중절모로 제작은 모자 브랜드인 Baron hat제품이다.
영화에서 킬리언 머피가 쓰고 나온 포크파이 햇 , 일명 중절모로 제작은 모자 브랜드인 Baron hat제품이다.
실제 오펜하이머가 쓰고 나온 중절모인 포크파이 햇 - 남자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쓰고 다닌 1940년대 모자이다.

 

<< 1940년대 남자들이 선택한 시계인 해밀턴 시계 >>

https://youtu.be/92 zxg_9 N2 Xg? si=ardJxH7 f8 AJJu9 VU

영화 속에 등장하는 오펜하이머 그리고 해밀턴 시계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은 캐릭터가 실제로 착용했던 패션 외에 시계에 관해 공을 많이 들였다. 

그의 영화인 됭케르크, 인셉션, 인터 스텔라등에서 보이듯 놀란 감독에게 시간이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라는 개념을 심기 위해 크리스토퍼 놀란이 선택한 1940년대 시계는 바로 해밀턴이다. 

해밀턴 시계는 가장 미국적인 문화를 가진 시계이며 제2차 대전 당시 미국에 군용 시계를 납품하기도 했다. 

해밀턴 시계&#44; 오펜하이머
해밀턴 시계와 오펜하이머
정품 해밀턴 시계&#44; 영화 오펜하이머
영화속에 등장한 해밀턴 시계는 복각이 아닌 실제 40년대 정품이다.

영화에서 오펜하이머가 착용한 해밀턴의 크로노그래프 시리즈는 쿠션 B, 렉싱턴 엔디콧이며 

오펜하이머의 부인이 착용한 주얼리 스타일의 시계 역시 해밀턴 제품이다. 

멧 데이먼이 영화 속에서 착용하고 나온 시계는 군 장교용인 시리즈로 납품된 해밀턴 시계이다. 

영화에 나온 해밀턴 시계는 레플리카 제품이 아닌 모두 30년대에서 40년대 제작된 정품 앤티크 시계이며 

단종된 모델들이 많은 탓에 해밀턴 시계사에서 직접 수집가들로부터 재구매한 제품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시계조차 이렇게 고증을 위해 디테일하기 표현한 놀란 감독의 열정이 놀랍기만 하다. 

영화 오펜하이머&#44; 해밀턴 시계
영화속 오펜하이머 부인으로 나온 에밀리 블런트가 착용한 해밀턴 시계 주얼리
영화 오펜하이머&#44; 해밀턴 시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완벽주의를 보여주는 해밀턴 시계

 


역사를 다룬 영화에서 실제를 고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시절의 자료와 문헌들을 모두 구현해 내기 위해 고증과 수집은 필수이다. 

그리고 1940년대는 지금도 생생한 필름과 자료 사진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더욱 실제에 가깝게 영화 속에 구현되지 않으면

관객들이 금방 알아채릴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과거이다. 

그 시절의 패션과 건축 그리고 사소한 모든 것까지 완벽주의자 크리스토퍼 놀란이 창조해 낸 영화 오펜하이머.

인류의 운명을 바꾼 프로메테우스였던 그가 가져다준 새로운 불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에너지의 동력으로 사용되어 많은 산업에 공헌했지만 동시에 인류를 동시에 파괴시킬 수 있는 무기가 되고 있다. 

영화 오펜하이머

<< 바이 루이인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