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라를 그리기 위해서 준비하는 판넬은 제작 과정도
기다리는 인내와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다.
기성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판넬이 없기 때문에
나무를 골라서 사이즈에 맞추어 재단하고 붙여야 하며
얇은 패브릭(거즈와 같은 린넨 소재 등 )을 토끼 아교를 이용해서 접착시키고
마지막으로 젯소를 몇번이고 바르고 말리고를 반복한 뒤
까칠한 표면을 사포를 이용해서 매끄럽게 다듬어야 하는
오직 인간의 노력과 정성과 시간이 주는 인내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판넬의 사이즈도 규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비율을 따져서 만들어야 한다.
템페라 기법을 이용한 이콘(ICON)화는
2:3, 3:4, 4:5, 1:3 등의 비율로 제작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나무로 프레임을 만들 때부터
정확한 사이즈 측정이 필요하다.
판넬을 만들기 위한 나무의 선택도 신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선택은 반드시 바닥이 일정하게 평평해야 하고
두께가 2cm 정도를 유지하여야 한다.
지금은 합판이 가격면에서 경제적이고
shape면에서 안정적이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지만
예전에는 라임나무, 포플라 나무들이 사용되었고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장인들이 나무 판넬을 제작하였다고 한다.
얇은 거즈의 패브릭 (fabric)을 나무 판넬에 붙이기 위해
사용되는 접착제는 토끼 아교이다.
토끼의 가죽을 잘라서 만든 천연의 접착제는
건조 상태일때는 매우 딱딱하지만 물과 만나면 녹아서 접착제로 사용된다.
접착제로 상요하기 위해서는
토끼 아교와 물의 비율은 약 1:10을 유지한다.
물과 만난 토끼 아교는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냉장보관을 해야 하며
한번 부패한 토끼 아교는 사용할 수 가 없다.
젯소를 이용해서 골고루 판넬을 바른 다음
울퉁불퉁한 표면은 사포를 이용해서 깍아 낸다.
황금을 붙이고 붓터치 역시
매우 묘사적이고 섬세한 공법을 요구하는 템페라 화를 그리는 판넬이기 때문에
작은 기포하나 작은 덩어리 하나 없이 표면이
일정하게 매끈하게 다듬어져야 한다.
템페라 그림을 그리기 위하
가장 기초적인 공사인 판넬 만들기도 이렇게
복잡하고 까다로운데
황금을 붙이고 템페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들은
판넬을 만드는 과정보다 훨씬 많은 인내와 조심스러움을 요구한다.
대단한 그림이다.
황금과 템페라로 그리는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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