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넬에 금을 붙이는 작업은 황금 템페라를 그리는 과정 중 가장 집중을 해야 하고 세심한 공정이 필요하다.
집중과 세심을 통해 금박을 붙여야 하는 작업은 준비물 또한 복잡하고 다양하다.
<< 금박 붙이기 준비물 >>
1. 가림막 : 사소한 일상의 바람에서 금박이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
상장이나 작은 병풍을 이용해서 바람이 들어오는 곳을 차단시킨다.
2. 금박 : 일본 가나자와 금박 3호를 사용
금:은:동 = 95.79: 3.53: 0.67
10장에 4만원
국산 제품으로는 동양 금박이 있으나 순도가 일본 가나자와 금박보다 높아서
작업이 용이하지 않다
3. 무수 알코올 : 금박을 토노 코 위에 붙일 때 토노코에 발라서 사용한다.
물: 알코올 = 5: 1
4. 금박 나이프 : 금박을 자를 때 사용하는 나이프로 절대로 손으로 만져서 지문이나
유분이 묻지 않아야 금박이 잘 잘린다. 베이비파우더로 닦아내면서 수시로 관리하면서
금박을 자른다.
5. 대나무 집게 : 금박을 집을 때 사용한다.
금박 나이프와 마찬가지로 절대로 손으로 만져서 유분기를 남기면 안 된다.
베이비파우더로 닦아내면서 수시로 관리한다.
6. 금박 재단판 : 금박을 자르기 위해 사용하는 판으로 스웨이드 재질로 만들어져서
금박이 부드럽고 정교하게 잘린다.
7. 금박 붓 : 정전기를 이용해 금박을 이동할 때 사용하는 붓으로
얼굴이나 손등에 비벼 가벼운 마찰을 일으켜 금박이 쉽게 붓에 달라붙게 한다.
8. 작품 경사 목침 : 판넬을 비스듬히 받쳐서 금박 붙이는 작업을 용이하게 한다.
일반 스티로폼 등 경사를 줄 수 있는 받침 대면된다.
9. 무수 알코올용 붓 : 수채화 붓 3호를 사용
10. 베이비파우더 : 금박 나이프와 대나무 집게의 유분기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한다.
11. 타월 : 붓에 묻은 무수 알코올의 양을 조절할 때 사용하거나
흐르는 무수 알코올을 닦아 내는 데 사용한다.
일본 가나자와 금박이다.
생전 처음 보는 금박인데 고급 일본 횟집에 가면 위에 솔솔 뿌려주는 금이 이런 류의 식용 금이라고 한다.
일본 동경의 니혼바시 지하 1층에 가면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순금박 , 3호 색으로 10장이 들어 있다.
바람에 쉽게 "휘리릭 "날아가고 작은 호흡의 날숨과 들숨에도 "휙" 접히는 아주 아주 연약하고 귀중한 금박이다.
토노코를 바른 판넬에 무수 알코올을 묻혀서 조심스럽게 금박을 붙였다.
토노코가 발리지 않은 부위의 금박은 나중에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곡선이 있는 부분은
금박을 잘라내지 않고 여유분을 가지고 붙여 준다
금박을 붙이고 난 다음에 바로 광을 내지 않는다
바로 광을 내면 금박이 찢어 지기 때문에 금박이 토노코위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충분히 물기를 묻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금박을 붙인 판넬 위에 마른 수건을 깔고 그 위에 다시 젖은 수건을 덮어서 잘 감싼 뒤
비닐봉지에 넣어서 3시간 동안 충분히 판넬이 습기를 흡수하도록 놓아둔다
젖은 수건도 물기가 너무 많지 않도록 적당히 짜서 사용해야 한다.
습기가 많은 타월을 사용하면 판넬에 습기의 압력이 가해져서 모서리의 금이 날아가는 현상이 생긴다.
개봉하고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동안 건조를 시킨 다음 금박에 광내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동안 건조한 뒤 붙인 금을 광을 내는 작업에는 "메노우봉"을 사용한다.
마노석을 둥글게 갈아 만든 "메노우 봉"- 일본식 이름 - 은 스크래치가 있는지 손으로 살살 쓰다듬어 확인을 한다.
마노석에 스크래치가 있으면 금박이 찢어진다.
스크래치가 있는 경우 3,000에서 5,000 사이의 섬세한 사포를 이용해서 살살 문질러서
스크래치를 없애 주어야 한다.
메노우 봉으로 금박에 광택을 낼 때는 힘을 빼고 살살 문지르는 작업을 반복한다.
다소 지루한 작업이지만 살살 문지르면 문지를 수 록 신기하게 점점 금에 광택이 나면서
금괴처럼 판넬이 변신한다.
금에 광택이 나기 시작하면 다양한 메노우 봉을 사용해서 넓은 부위는 넓은 메노우 봉으로
좁은 부위는 좁은 메노우 봉으로 꼼꼼히 광을 충분히 내준다.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금박이 잘 묻지 않고
광택을 내다가 금박이 벗겨지는 대형 (?) 사고도 일어난다.
나중에 충분히 보수 작업이 가능하니 당황하거나 싫증을 내거나 흥미를 잃지 말고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템페라가 완성되는 모습에 만족을 느껴야 한다.
정말 사소한 성과에 기쁨과 만족을 느끼지 못하면
템페라화는 금방 싫증이 나고 하기가 싫어진다.
금을 붙이고 금에 광택을 내는 작업은 하루에 끝나지 않는다
며칠이 걸리는 작업이고 오래 반복을 해야 하는 집중과 인내가 필요하다.
템페라 화를 그리면서 그것도 황금을 붙이는 템페라 화를 그리면서
인내와 집중 그리고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쓰는 그런 꼼꼼함을 다시 배우고 있는 중이다.
<< 정말 정말 힘들다.!!!
다음에도 이렇게 똑 같이 반복적인 작업을 할 수 있을지..
지금은 솔직히 모르겠다. >>
<< 황금 템페라를 그리면서 다시 집중과 인내와 노력을 배우는
by 루이 인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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