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템페라는 우리가 흔히 회화 재료로 알고 있는
수채화 물감, 아크릴 물감, 유화 물감, 파스텔, 콩테등등
미술시간에 배웠거나 상식으로 알고 있는 재료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인터넷 화방이나 일반 오프로드 화방에서 판매하고 있는 회화 채색 재료들은
이미 회화 재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회사들에 의해
화학화 제품화 기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별다른 수고로움이 없이 바로 캔버스나 도화지를 사서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물감을 짜서 붓으로 슥슥 그리면 된다.
하지만 템페라는 동로마 시대의 수고로움을 그대로 재현해야 한다.
500년 전 - 한국으로 치면 조선이 건국될 즈음 -
모든 것을 인간의 손과 지혜에 의존하던 시절이라고 상상해 본다.
그 시절 동로마(비잔틴 제국)의 화가들은 신을 향한 불변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컬러가 변색되지 않고
광택이 흐르며 한눈에도 눈에 들어오는 선명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어떤 지혜를 짜내었을까?
템페라 기법은 그 시절로 돌아간 듯 ...
이런 재료들을 도대체 어디서 구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익숙하지 않은 소재들과 지루할 만큼 따분한 공정들로 가득하다.
1) 템페라를 그리기 위한 패널 준비물
- 젯소
- 토끼 아교
- 나무 판넬
- 얇은 리넨
- 납작붓, 가위, 칼, 스푼, 유리비커 등....
2) 패널에 토노코와 금박 작업을 위한 준비물
- 토노코
(곱게 간 진흙 - 물론 보통의 진흙은 아니다. )
- 토끼 아교
- 금박
- 마노봉
- 금박 붓
- 금박 나이프
- 둥근 수채화 붓
- 파운데이션 (화장품)
3) 패널에 스케치하기 위한 준비물
- 삼각자, 긴자
- 컴퍼스
-지우개
- 연필
- 색연필
- 3M 스카치테이프
4) 채색 준비물 : 붓
- 둥근 세필화
(붓 끝에 힘이 있어야 한다. )
(다양한 호수별로 마련해야 한다. )
- 둥근 붓
- 납작붓
- 붓을 보관하고 고정하기 위한 기타 재료들
5) 채색 준비물
- 미디움
(유정란과 식초로 만든다. )
- 색 분할이 되는 팔레트
- 나이프
- 물통
- 패널을 새울 수 있는 툴
( 작가의 그림 그리는 스타일에 따라 준비)
6) 채색 안료
- 광물에서 채취한 안료 가루
-때로는 독성이 포함된 컬러도 있으니 주의
7) 기타 오일들
- 오일
- 식초
<< 준비물 사진은 템페라 화가로 활동중인
Gilles Weissmann의 저서에 수록된 내용이다. >>
위의 준비물들이 Gilles Weissmann이 준비한 것처럼
100% 다 필요하냐고?
물론이다.
프로 작가들은 저 보다 훨씬 더 많은 준비물을 이용해서 황금 템페라 그림을 그린다.
적어도 초보자들과 일반인들은 90%가 필요한 준비물들이다.
하나라도 없으면 갑갑함을 느끼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을 만큼
황금 템페라를 그리기 위한 밑 작업은 많은 준비물을 정리 정돈 보충하는 작업들을 반복해야 하고
덧칠 위에 다시 덧칠을 하는 묵언의 작업들을 수고스럽게 해내야 한다.
By
<< 템페라를 시작하면서 물건들에 관한 정리정돈이 시작된
루이 인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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