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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인디고의 일러스트

비극적 감성을 뾰족한 파고다 소매로 디자인하다. 2020 가을 패션 트렌드 , 발렌시아가(Balenciaga)가을 컬렉션 ,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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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 2021년 가을 겨울 컬렉션을 파리 패션 위크를 통해 발표한

발렌시아가 (Balenciaga)의 뎀나 바잘리아 (Demna Gvasalia)

 

현재 가장 지구를 위협하고 있는 기후 변화로 빙하기를 방불케 하는 추위의 위협에 어떻게 패션이 대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쿨한 컬렉션을 보여준 발렌시아가의 뎀나 바잘리아 

"냉해를 비롯한 다양한 재해로 인한 혼돈의 세계"를 패션에 그대로 반영해서인지 

이번 2020년 ~ 2021년 가을 겨울 컬렉션은 "아포칼립스"를 방불케 할 만큼 어둡고 진지했다. 

올 블랙 컬러로 꽁꽁 동여맨 사제복과 같은 엄숙한 스타일과 

하늘을 향해 끝없이 솟아 올라 신에게 다가가고 싶은 성당의 첨탑을 연상시키는 고딕 양식의 파고다 소매와 어깨선은 인상적이다 

 

 

 

발렌시아가의 2020년 가을 겨울 컬렉션 
발렌시아가의 2020년 가을 겨울 패션 트렌드 
발렌시아가의 높이 솟아 오른 파고다 소매 
냉해와 자연재해속에서 패션은 어떻게 대처를 하는가 ? 

 

 

 


 

높이 솟아 오른 파고다 소매는 

신을 향해 끝없는 신앙을 고백하는 고딕 양식의 높이 솟아오른 첨탑처럼 과장스럽고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소매 디자인은 플리츠 소재를 사용해서 찰랑거리는 기괴함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발렌시아가의 모험적인 스타일은 살아있지만

거북스러운 과장됨은 조금씩 사라지고 대신 스트리트에서 과감하게 반영될 패션의 트렌드를 

제대로 제시하고 있다. 

찰랑거리는 플리츠 소재의 디자인들은 70년대의 포클로어 룩처럼 아름다웠고 

형광 컬러로 디자인된 무광 가죽으로 만든 부츠는 바로 유행이 될 만큼 선명하게 각인되었다. 

 

 

 

 

발렌시아가가 제안하는 2020년 가을 패션 트렌드 : 파고다 소매와 플리츠 블라우스 , 스커트 그리고 원피스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터로 그린 드로잉 ( ipad procreate drawing ) 

 

 

 

 

 


 

 

 

발렌시아가가 제안하는 파고다 소매는 거의 모든 아이템에 사용되었다. 

재킷의 어깨선은 물론이고 니트 아이템 , 저지 아이템, 블라우스 , 원피스까지

단단한 패드를 넣어서 뾰족하게 솟아 오른 어깨선은 날렵하지만 

기형적으로 기기괴괴하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풍긴다. 

 

 

발렌시아가의 파고다 소매 
코트와 자켓에 디자인된 발렌시아가의 파고다 소매 
니트 디자인에 응용된 파고다 소매 
플리츠가 들어간 벨티드 원피스와 파고다 소매 
엄숙한 더블 브레스트의 자켓과 코트에 사용된 파고다 소매 
정말 멋진 한벌 세트로 디자인된 발렌시아가 (balenciaga)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보다 더 큰 팬더믹으로 인해 아포칼립스적인 디자인들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간의 영역에서 신의 영역으로 가려는 의지는 

노출을 가리고 엄숙함으로 대변되어 진지하고 무겁다. 

뎀나 바잘리아 (Demna Gvasalia ) 역시 이런 팬더믹을 예상한 의도였는지...

그녀의 컬렉션의 바닥에는 내내 질척거리는 물이 흥건하고 긴 부츠를 신은 모델들은 서슴없이 쇼 무대를 활보한다. 

성직자의 사제복이 연상되는 엄숙한 모델들이 한차례 지나가면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 오른 파워풀한 

파고다 소매를 장착한 한 무리의 디자인이 등장한다. 

패션이 어떻게 팬더믹에 반영되는지 보여주는 발렌시아가 (Balenciaga )의 컬렉션은 보는 내내 기기괴괴함을 보는 불편함을 느꼈다. 

버튼 하나까지 꽁꽁 여미고 목까지 빳빳하게 올린 터틀넥과 하이넥 디자인들은 

앞으로 다가올 기후 변화와 더 심해질 팬더믹에 어떤 패션을 걸칠 수밖에 없는지 

보여주고 있다. 

 

패션은 과연 팬더믹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