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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인디고의 스테인드 글라스

초보중의 왕초보가 만드는 스테인드 글라스 풍경이 달린 작은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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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공방에서 거의 처음으로 납땜을 해서 만든 

작은 소품이다. 

이때는 유리에 도안을 대고 그리는 작업도 

유리를 자르고 그라인더 하는 공정도 

동 테이프를 붙이고 납땜을 하고 마지막으로 세척을 하는 모든 과정이 어렵기만 했다. 

물론 지금도 쉬운 작업은 아니다. 

초보자 중의 왕초보가 만드는 스테인드 글라스의 완성품은 차마 어디를 내놓고 자랑할 것은 못되지만

순서대로 하나씩 기억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1. 스테인드 글라스를 만들기 위한 공구들 

 

: 라텍스 장갑 , 플라이어 , 유리 커팅 칼 , 납선 , 인두기 , 유리 등 

- 정말 필요한 공구도 있고 상황에 따라 본인이 준비하면 되는 공구도 있지만

위에 나열된 공구들은 정말 필요하기 때문에 스테인드 글라스 재료를 파는 곳에 가서 

아낌없이 투자를 하시길 

스테인드 글라스를 만들기 위한 기본 공구들 

 

 

 

 

2, 도안 정하고 두개의 도안을 준비할 것 

 

: 한개는 도안의 모양대로 오려서 유리를 자르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고 

다른 한개의 도안은 자른 유리가 사이즈와 위치에 맞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가장 심플한 꽃모양으로 도안을 정하다. 

 

 

 

 

3, 유리 자르기 

: 유리 커팅칼은 본인의 손 크기와 손에 쥐는 압력에 따라 가장 맞는 것으로 고른다. 

오일을 넣어 사용하거나 날 끝에 오일을 묻혀 사용하기도 한다. 

오일이 있어야 매끄럽게 잘 잘린다. 

 

 

 

 

 

4, 유리를 그라인더에 갈기 

 

: 그라인더 기계에 유리를 대고 자른 면을 먼저 다듬은 뒤에 도안과 맞추어 보면서 

사이즈에 맞추어 갈아 준다. 

 

5. 유리 테두리에 동 테이프 붙이기 

: 피그를 이용해서 꼭꼭 동테이프를 붙여준다. 

동 테이프가 붙지 않는 부분은 나중에 납땜을 해도 납이 묻지를 않는다. 

정말 사소하지만 중요하고 균일한 동 테이프의 간격으로 작품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 

조금이라도 테이프가 붙지 않는 사소한 실수가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테이핑을 할 것 

 

피그를 이영해서 꼭꼭 잘 붙여준다. 

 

 

 

 

 

6. 사이즈와 위치를 잘 맞추어 본다. 

: 납땜을 하기 전에 미리 확인을 한다. 

초보자중의 왕초보자의 작품은 아래 사진처럼 테두리가 삐뚤 하고 

동 테이프의 간격이 균일하지 않으며 

유리로 다듬은 면적 또한 울퉁불퉁하다. 

 

 

 

 

 

 

7. 인두기를 이용해서 납땜을 한다. 

: 당연히 인두기는 뜨겁기 때문에 다룰 때 매우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를 끼고 장갑을 착용하고 가능하면 팔을 감싸는 토시도 낀다. 

 

 

 

 

8. 납선을 이용해서 납땜을 한다. 

: 인두기가 충분히 달구어 졌으면 납 선을 쥐고 천천히 녹여주면서 동 테이프 위에 붙여 준다. 

뭉쳐진 부분은 살살 펴주고 약간 봉긋한 모양이 되도록 가볍게 납을 올려준다.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다. 

납이 녹아 떨어지면서 공포심도 생기는데다 잘 못했다가는 동글동글 뭉쳐지기 일쑤이고 

동 테이프가 붙지 않은 곳에는 납이 묻지를 않아 

이빨이 빠진 얼굴처럼 완성도가 떨어진다. 

 

 

 

 

 

9. 세척하기 

: 한국에서는 플럭스를 사용해서 납땜을 했지만 중국에서는 플럭스를 사용하지 않아서 

납땜이 조금 엉성해졌다. 

납땜이 끝나면 물이나 혹은 세척제를 이용해서 깨끗하게 표면을 닦아 낸다. 

 

 

 

 

 

 

중국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공방에서는 많은 작품들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를 한다. 

그중 스탠드 작품이 가장 인기가 좋은데 

전문가들이 일주일 정도 꼬박 걸려서 만들어 낸다. 

만든 작품들은 다른 기성품에서 볼 수 없는 인간적인 품격과 

먼 고향에서 느끼는 노스탤지어 

그리고 다시 올 수 없는 지난날에 관한 추억들이 연상이 된다. 

정말 아름답다. 

공방에서 판매하는 스테인드 글라스 스탠드 작품 
모든 공정이 정말 사람의 손길과 숨결이 묻어 있다. 그래서 귀한 작품이 된다. 

 

 

 

 

 

 

스테인드 글라스 초보자 중에 가장 왕초보가 만든 풍경은 

나름의 뿌듯함은 있지만 서투름에 부끄럽다. 

오랜 시간 중국에서 일을 하다가 뜻하지 않게 그만두고 나서 

그 많은 시간을 달리 하는 일 없이 보내다가 우연히 시작하게 된 스테인드 글라스 

.. 지금 한국에 와서도 조금씩 시작하고 있다. 

 

유리가 발하는 투명한 아름다움은 빛을 받아 더욱 아름다워 지는 그런 신기함 때문인지 

아니면 핸드메이드로 만드는 모든 것들이 좋아서인지 

타인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안심이 된다. 

 

미니멀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자신의 공만큼 작품은 돌아오는 만족도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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