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드 글라스 (Stained glass) 작업의 초기 단계에서는
디자인에 맞는 유리 컬러를 선정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전체 디자인을 생각해서 심심하지 않도록
요철감과 색감 그리고 유리에 새겨진 무늬를 고려해서 전체적인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그러다 보면 뜻하지 않는 새로움을 발견하게 되고
머리속에 들어있던 이미지들이 실체화되면서 느끼는 희열도 크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철저하게 계산된 이미지이지만 마침내 완성이 되고 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아름다움을 바라보면 마지막 숨결은 바로 "빛"이라는 생각이 든다.
메인 컬러로는 청록색의 민무늬 유리를 골랐고
서브 컬러로는 바다와 같은 프러시안 블루를
포인트 컬러로는 오렌지 컬러를 골랐다
그리고 배경이 되는 유리는 빈티지한 꽃무늬가 들어간 투명 유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유리를 커팅하는 작업은 섬세함이 필요하다.
큰 유리조각에서 작은 유리조각으로 되도록 커팅의 숫자를 줄인다.
스테인드 글라스의 유리를 자를때는
커팅 나이프(유리 커터)를 이용해서 유리에 실선을 긋은 뒤 실금에 집게와 플라이어 등으로 압력을 주어 자연스럽게 유리가 깨지도록 하는 원리이다.
처음부터 종이 자르듯이 쓱 잘리는 작업이 아니다.
공방에서 사용하는 유리 전문가용 커팅 나이프(커터)는 공방용이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지만 힘이 들어가고 자르는 선을 그릴 때 섬세함이 요구된다.
절대로 한번 금을 그은 곳에 두번의 금을 긋지 않도록 한다.
잘 못 그어서 선이 반복되면 유리를 커팅할 때 면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되고 만다.
그리고 쉽게 깨진다.
사이즈가 조금 크면 마킹을 다시 해서 커터로 실금을 그은 뒤 플라이어를 이용해서 자르면
되지만 사이즈가 미세하게 큰 경우는
커터로 실금을 준 다음에 집게를 이용해서 절단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유리를 다루는 작업이기때문에
능숙해질 때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1년 동안 쉬다가 다시 시작을 하니 감성만 살아 있고 손놀림은 미숙하다.
기가 막힌 작품을 하나 남기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하나하나 숨을 깊이 쉬면서 천천히 완성해 나가야 하는데
미숙함이 결국 빠른 손놀림으로 변해 많은 과정들이 실수로 범벅이다.
https://ruiindigo.tistory.com/27
스테인드 글라스 작업은 머리속을 비울 수 있는 멋진
핸드메이드 작업이다.
BY 루이인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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