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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인디고의 스테인드 글라스

스테인드 글라스 작업을 다시 시작하다 : 1일차 -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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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잊고 있었던 핸드메이드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작업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기피하게 되면서 

일대일 수업이나 혹은 혼자서 하는 작업이 가능한 스테인드 글라스는 해외에서 일 년 전에 한 달 정도 시도하다가 

끝을 제대로 못내고 귀국해서 아쉬웠던 작업이었다. 

그러다가 가까운 곳에서 

스테인드 글라스 작업을 할 수 있는 공방을 찾았고 수업과 작업은 일대일이나 혹은 혼자서 진행이 가능하다. 

 

 

 

스테인드 글라스 공방의 작품 
스테인드 글라스와 케임작업으로 만든 거울 
스테인드 글라스로 만든 조명 : 조명과 동시에 아름다운 컬러가 매혹적이다. 

 

 


 

 

오래전에 마련해 두었던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부분적으로 인테리어를 했지만 

현관에 들어서는 창문은 보수공사를 하지 않아 90년 대풍의 오래된 창문이 그냥 그대로 남아 있다. 

대나무가 얇게 새겨진 오래된 창문 대신에 

내가 직접 만든 스테인드 글라스 유리로 대체하면 집안이 완전히 달라 보일 것이다. 

 

현관 옆의 유리는 총 3칸인데 욕심부리지 않고 먼저 제일 위의 한 칸만 작업하기로 했다. 

 

소품으로 스테인드 글라스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긴장이 된다. 

 

창문의 크기는 가로 31cm / 세로 48cm 스테인드 글라스로 만들기에는  꽤 크다. 

 

오래된 창문을 뜯어내고 새로운 스테인드 글라스로 붙이면 어떨까 ? 하고 시작한 작업이다. 
욕심 내지 말고 우선 첫번째 창문부터 시작 ! 

 

 

 

 

 

 

 

 

도안의 컨셉은 잎과 줄기 

창문의 사이즈에 맞게 일러스트 (A.I) 작업을 하고 

창문의 실 사이즈에 맞게 프린트를 한다. 

 

A.I로 작업한 일러스트 

 

창문의 사이즈가 커서 A4로 부분 부분 3장을 출력해서 이어 붙이기로 했다. 

 

 

 


 

 

<< 스테인드 글라스로 창문 만들기 >>

 

1. 두 장의 일러스트를  준비한다. 

 

도안이 완성되었으면 프린트를 두 장 한다. 

그리고 똑 같이 번호를 매긴다. 

한장은 유리의 위치와 컬러 사이즈를 확인하는 원본으로 

한 장은 조각으로 잘라내어 유리를 갈고 다듬는 복사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원본으로 활용할 일러스트 
조각으로 잘라내어 유리 조각을 완성할 때 사용할 복사본 

 

 

 

 

 

2. 복사본의 조각을 잘 잘라내어 비닐 팩에 넣어 소중히 보관한다. 

 

 

 

 

 

 

 

 

3. 색년필을 유리 컬러라고 생각하고 컬러링을 미리 해둔다. 

 

2020년 식목일에 코로나 19의 여파로 집콕할때 그린 손그림 - 컬러는 이렇게 블루와 그린 그리고 핑크를 넣기로 했다. 

 

 

 

블루 계열 3컬러와 그린 계열 1 컬러 그리고 포인트로 오렌지와 레드 컬러 이렇게 총 6개의 유리 컬러를 정했다. 

 

 

 

 

 

 

 

 

 

4, 유리 컬러와 유리의 재질 그리고 두께를 정한다. 

 

표면에 요철감이 있는 유리 , 광택감이 적은 유리 등 유리의 표면과 광택 그리고 컬러감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유리를 고른다. 

공방에는 다양한 컬러의 재질을 가진 수입 유리와 국산 유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다시 시작한 스테인드 글라스 작업 

... 

평일에 하루 주말에 이틀의 시간을 내어 15일간 작업을 해보기로 했다. 

 

일년전 일 년 내내 여름 같았던 그곳에서 작업을 했던 기억을 되새기고 그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잊으려고 했던 사람과 잊고 싶었던 사람과 이제는 잊어야할 사람이 생각났다. 

공간도 달라졌고 

시간은 흘러 버렸지만 

이제 다른 공간과 다른 시간 그리고 다른 꿈을 꾸게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다. 

 

 

by RUIINDIGO / 루이 인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