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템페라를 그리기 위한 세밀화 붓 - 헤렌느 S-3000 세필 묘사 붓

반응형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라고 하지만 

"초보자는 도구 탓"을 해야 한다. 

 

템페라처럼 한 올 한 올 선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면 더욱 섬세하고 탄력이 좋으며 

끝을 날렵하게 날릴 수 있는 그런 세필화 붓이 필요하다. 

 

 

 

 

 

 

 

바바라에서 나오는 투명 붓을 사용하다가 

얼마 전에 헤렌느 붓을 알게 되었다. 

 

세필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붓이 제자리로 탕 탕!! 돌아오는 탄력성이 필요하다. 

그런 장점을 가진 붓을 찾다가 

쿠팡에서 헤렌느 붓을 검색하고 

한번 사용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3호, 4호, 5호 이렇게 세 개에 13000원을 주고 구매를 했다. 

 

 

 

 

 

 

 

 


 

 

 

 

아직 초보자라 붓이 브랜드와 호수가 다양하지 않다. 

옛날부터 사용해 오던 바바라의 투명 붓은 매우 좋은 퀄리티지만

템페라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조금 적합하지 않았다. 

붓끝이 쉽게 갈라지고 

붓의 탄성이 부족해서 

면을 칠하기는 좋지만 섬세한 끝처리를 위한 붓끝의 힘은 좀 부족했다. 

 

 

 

 

 

 

 

그러나 

헤렌느 세밀화 및 묘사를 위한 전용 세필화 붓은 

인조 모이지만 

붓끝이 날렵하고 쉽게 갈라지지 않으며 

붓의 탄성이 좋아서 섬세한 부분도 굉장히 세밀하게 그려졌다. 

 

좌 ) 헤렌느 세필화 붓 : 우) 바바라 투명 붓 

 

 

 

 

 

 

 

 

 

 

 


 

 

 

 

 

템페라화 화가들도 매번 템페라 화를 시작하기 전에 

패널의 상태와 물감의 상태를 체크하고 

손을 풀기 위해 선 연습을 한다고 한다. 

 

물론 그들은 세필화를 위한 붓도 정성스럽게 고를 것이다. 

아직 많은 브랜드를 섭렵해 보지 못해 

붓 브랜드도 몇 개 알지 못하지만

일단 헤렌느 세필화 붓은 만족한다. 

 

 

 

 

 

 

 

 

 

 

 

 

 

 

 

 


 

 

 

 

 

 

템페라화를 채색할 때 물감이 뭉쳐지는 바바라 투명 붓에 비해 

헤렌느 붓은 뭉쳐짐이 적고 

그립감이 좋아 손목에 힘도 덜 들어간다. 

 

 

마음에 드는 붓 하나를 발견하면 그림 그리기가 더욱 재미있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작업을 하게 만든다.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지만

미술 재료들의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도 

화가들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데 중요한 포인트(point)가 된다. 

 

 

 

 

템페라 화를 그리면서 

예전에는 쉽게 그냥 얼렁 슬렁 넘어갔던 습관들이 조금씩 

단단하고 주의 깊게 바뀌고 있는 기분이 든다. 

조금 더 섬세해지고 

조금 더 조심스러워지고 

...

 

붓을 고르는 것도 

붓을 잘 빠는 것도 

붓 터치를 섬세하게 하는 것도 

 

물감을 고르는 것도 

물감을 타는 것도 

물감을 개는 것도 

 

하나 하나가 정성이 들어가고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세상 모든 일에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매번 정신을 온전히 다해 한다는 것을 

템페라 화를 그리면서 배우게 된다. 

 

감사한 일이다.